지난 2021년 9월 보도에 따르면 악명 높았던 필리핀의 퍼스트 레이디 이멜다 마르코스의 유명한 구두 컬렉션 등 필리핀의 독재자로 유명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부부의 물건들이 흰개미와 습기 등으로 인해서 망가져 가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당시에 보도했답니다.
이들의 의상과 아울러서 구두들은 2년 전부터 마닐라 국립박물관에서 보관돼왔지만, 최근 대부분 곰팡이가 슬고 해져서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지난 1986년 민중봉기 때 마르코스 부부가 미국으로 추방된 후 10여 년간 대통령궁 안에 방치돼 있었던 것에 대해서, 박물관으로 옮겨진 후에도 창고에 처박혔다가 지난달에는 장맛비로 천정에서 떨어진 물에 잠기기까지 했다고 한답니다
무려 1200켤레가 넘는 이멜다의 구두 컬렉션은 아시아 독재국가 사치의 상징이었답니다. 아울러 대통령궁 지하의 넓은 방안을 가득 채웠던 이멜다의 구두들은 이제 좀먹고 곰팡이가 슨 상태로 상자에 처박혀 있답니다. 마르코스 페르디난드 전 대통령이 20년 통치 기간 중 즐겨 입었던 바롱 셔츠를 비롯한 사치스런 의복들도 해지고 망가졌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답니다
마르코스 부부는 정말로 군대가 지지하는 '민중세력'의 봉기가 절정에 이르자 국외로 탈출했던 것이며, 이 민중 봉기는 세계적으로 권위주의 독재국가들의 몰락 전조가 됐답니다. 마르코스는 지난 1989년 망명지 하와이에서 숨졌으며 이멜다와 자녀들은 몇 년 뒤 필리핀으로 귀국했답니다
이들 독재자 부부의 사치와 낭비에 대해 후임 대통령이자 필리핀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코라손 아키노는 "국민으로부터 정말로 수십억 달러의 공금을 훔쳐서 값비싼 사치품에 탐닉했던 것이다"고 비난했답니다. 대통령궁에 이들 부부가 남기고 간 물건들은 의류와 미술품 등 종류와 수가 너무나도 엄청나 헤아릴 수조차 없었답니다. 마닐라 국립박물관으로 옮길 때 사용한 초대형 상자만 150여 개에 달했답니다.